본문으로 바로가기

화살머리고지에도 지뢰 심은 북한…육로 모두 단절

정치

연합뉴스TV 화살머리고지에도 지뢰 심은 북한…육로 모두 단절
  • 송고시간 2024-04-29 18:40:05
화살머리고지에도 지뢰 심은 북한…육로 모두 단절

[앵커]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북한이 지뢰를 심었습니다.

이로써 남북을 잇는 육로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북한이 한반도 두 국가 선언이 말뿐임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만든 도로입니다.

조성된 것 자체로 남북 합의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이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지뢰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에는 동해선과 경의선에 있는 도로들에도 지뢰를 심고 가로등을 모두 철거하는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말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꾸준히 조치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도 그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치에) 비례적 대응은 아닙니다."

북한이 폐쇄한 육로들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의 출퇴근이나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에 이용되던 도로들입니다.

육로를 모두 끊어냄으로써 확실한 남북단절을 선언한 셈입니다.

북한은 올해 초 '두 국가 선언'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남북 간 연결을 끊어나가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접경 지역의 모든 북남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북한이 육로 폐쇄를 비롯해 꾸준히 단절 조치를 시행하면서 본인들의 선언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북한 #화살머리고지 #육로 #두국가선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