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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추도식에서 '파시스트 경례'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추도식에서 '파시스트 경례' 논란
  • 송고시간 2024-04-30 19:37:10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추도식에서 '파시스트 경례' 논란

[앵커]

유럽이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을 대거 받아들인 이후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 세력도 함께 확산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독재자 무솔리니의 추모 행사에서 파시스트 경례를 하는 등 극우 세력이 더 대담해진 모습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상의를 입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아래로 한 채 팔을 곧게 펴는, 이른바 '파시스트 경례'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에서 총살당한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의 사망 79주기를 맞아 모인 추종자들입니다.

<현장음> "베니토 무솔리니 동지!" "프레젠테!"

이들이 외친 '프레젠테'는 파시스트들의 추모 행사에서 등장하는 구호로, 이들의 희생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집권 이후 파시스트 추종자들이 더 대담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이탈리아 형제들은 무솔리니 지지 세력이 창당한 이탈리아사회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극우 세력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 급등했습니다.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2%는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4년 전 조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3명 중 1명은 유대인에 대한 독일의 역사적 책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청년층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력감과 좌절감이 퍼져 우경화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오는 6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극우 세력이 약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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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