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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벌어지고 물 새고' 무안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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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바닥 벌어지고 물 새고' 무안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 송고시간 2024-05-08 18:27:56
'바닥 벌어지고 물 새고' 무안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앵커]

입주를 20여일 앞둔 신축 아파트에서 하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벽이 휘는 등 세대당 수백건이 넘는 하자가 발견된 곳도 있는데요.

대형 건설사를 믿고 새집을 기다리던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거실 벽과 바닥이 벌어져 있습니다.

완전히 깨진 곳도 있습니다.

거실은 걸어 다니면 삐그덕거립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 구슬이 굴러다니고, 벽면의 수직도 맞지 않습니다.

외벽은 일부가 기울었고, 콘크리트가 눈에 띄게 휜 곳도 있습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 빗물이 타고 흐르고, 지하 주차장에서도 물이 떨어져 바닥이 흥건합니다.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신축 아파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2개 단지 83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입주 예정자들은 무리한 시공이 부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년 반을 기다린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입주 예정자> "배불뚝이 현상으로 보이고 가다가 수평·수직이 중간에 틀어지고 공간의 치수가 달라지고, 이런 것들은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죠."

심각한 하자는 지난달 말 진행된 사전 점검에서 발견됐습니다.

세대당 적게는 수십건에서 많게는 200건이 넘는 곳도 있었지만, 시공사는 중대한 하자가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시공사는 입주 전 모든 하자 보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너무 불안하죠. 엉망으로 지어놓은 집에 들어가서 살아야 할지 정말 막막하고요. 모든 입주민은 너무 걱정이 많은 상태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한 전남도와 무안군은 시공사와 함께 안전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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