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의 원료가 되는 농축 우라늄을 절대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협상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강조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핵시설의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하에 있을 농축 우라늄을 거론하면서 "이란이 우리에게 그것을 넘겨주거나,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란이 자발적으로 넘기지 않으면, 군사 작전을 통해 확보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현지시간 8일)>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우리에게 넘길 겁니다. 대통령이 밝힌 대로 자발적으로 넘기면 인수하고 제거할 겁니다.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때처럼 우리가 직접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면 그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길 수 있다는 의사를 시사했다며, 협상의 최우선 순위이자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란 측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에는 '우라늄 농축도에 대한 협상과 농축 권리 인정'이 포함된 상태입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 제안을 기초로 협상이 이뤄지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이면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군함 파견 요청에 호응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한국과 일본 등에도 보복성 조치를 할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휴전 영향으로 유가와 증시가 크게 출렁였는데요.

하루 새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치솟던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브렌트유는 14.52달러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18.54달러 내린 94.41달러에 마감해,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로버트 야거 / 미즈호 증권 원자재 전문가(현지시간 8일)>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겁니다. 철강 생산 비용과 택배 배송비도 저렴해질 겁니다. 수많은 것들이 이전보다 저렴해질 겁니다."

위험 선호 심리도 빠르게 증시로 돌아왔습니다.

다우 지수는 2.85%, S&P500 지수는 2.51%, 나스닥 지수는 2.8% 올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여전히 잡음이 들려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고 있다"고 했는데, 미국이 통행료 징수에 일정 부분 참여해 '관리비' 성격의 수익을 확보하려는 구상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앵커]

아직까지 이스라엘과 이란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격하고, 이란은 이에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달성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8일)> "저는 이란과의 일시적 휴전에 헤즈볼라가 포함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헤즈볼라를 강력히 때릴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를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자 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며, 침략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이는 헤즈볼라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협상의 일부이고,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것은 별개의 작전 교전"이라고 했습니다.

휴전을 중재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평화 프로세스의 정신을 훼손하는 휴전 위반 행위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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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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