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카드 등 대규모 해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위원회가 전 금융권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소집해 보안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금융위는 오늘(2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전 업권 180여 명의 CISO가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진 책임 아래 금융보안 역량과 운영 복원력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금융회사가 '보안'을 그저 귀찮고 부차적 업무로만 여기지 않았는지, 정부와 금융회사 모두 반성해야할 시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에서는 CEO 책임 하에 보안상 허점에 없는지 '사운을 걸고' 전면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사 최고경영진이 보안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아 고객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보안 역량과 운영 복원력을 갖추고,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보안 체계를 점검·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만일 금융회사의 부주의로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철저히 조사해 엄정 제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서비스 중단이나 정보 유출 시에는 즉시 안내와 피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CEO 책임 아래 보안 체계를 전수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금융회사들도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견고한 체계를 구축해 침해사고를 막고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해킹으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대해 소비자 피해 구제와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고객들이 손쉽게 카드 재발급이나 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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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