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는 우크라이나군[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대서양 연안의 어촌 마을들이 낡은 어망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해 러시아 드론 방어에 활용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8일 전했습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약 1,500㎞에 달하는 그물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고, 기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어망을 러시아 드론 공격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어망을 참호 위 덮개로 쓰거나 차량 보호용으로 설치하면 드론의 프로펠러가 얽혀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촌 퀴베롱의 파트리크 르 루 시장은 "프랑스의 가치는 자유, 평등, 박애다. 우리는 한 나라가 그런 식으로 공격받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게다가 이 낡은 그물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그들에게는 조국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니 정말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민 오엘 카로브는 "그들이 부상자를 수습하러 갔다가 드론 공격을 받는다면 정말 안 되는 일"이라며 "적어도 이건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망 제조업체 대표 마리 르 브리스도 헌 그물을 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고 그물을 처리하려면 매립지 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지에서 어망 보내기 작업을 주도하는 조직은 '우크라이나 브르타뉴 쉬드'란 자선단체입니다.

한 프랑스인 기부자는 어망에 걸린 러시아군 전투 드론을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어망 수거 단체의 대표 제라르 르 뒤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러분이 하는 일을, 드론을 만드는 엔지니어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그 어망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상상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스웨덴 등도 그물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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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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