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회장 계획도[McCrery 건축설계사무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McCrery 건축설계사무소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미국의 철강산업 보호와 재건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연회장 신축에 쓸 용도로 유럽산 철강을 대규모로 제공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호들과 기업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진행 중인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공사는 약 4억 달러(약 5,9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업체명을 밝히지 않고 연회장에 쓰일 철강을 기부받게 된 사실을 공개했는데, 금액으로는 3,700만 달러(약 548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이 유럽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기부 내역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트럭, 버스, 자동차 부품 등에 부과되는 관세에 조정을 가하는 장문의 포고령을 냈습니다.
이 중에는 아르셀로미탈에 혜택을 줄 개연성이 있는 조건부 알루미늄·철강 관세 감면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아르셀로미탈의 철강 기부와 관세 감면은 연관성이 "희박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감면 조항에 따라 관세 혜택을 실제로 받은 기업은 아직 없으며, 이 조항은 아르셀로미탈뿐만 아니라 다른 철강 회사들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철강 산업의 부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부터 중시한 통상 정책 목표입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인 2018년 외국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처음 부과했으며, 집권 2기인 2025년 6월에는 이를 갑절인 50%로 인상했습니다.
외국산 철강에 맞서 미국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이 외국 기업이긴 하지만 앨라배마주에서 일본제철과의 합작 투자와 미네소타주의 철광산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르셀로미탈이 기부의 대가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아르셀로미탈은 2007년에 인도 출신 억만장자 락슈미 미탈(1950년생)이 소유한 철강회사가 유럽의 철강업체 아르셀로를 인수하면서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의 회장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미탈은 2020년 뉴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는 등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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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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