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AI 국제 콘퍼런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던 중국계 인공지능(AI) 인재들이 최근 1년 새 중국으로 속속 복귀하면서 글로벌 AI 인재 지형이 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고위직을 내려놓고 바이트댄스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이끄는 우융후이, 오픈AI를 떠나 텐센트의 AI 개발에 뛰어든 야오순위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또 오픈AI를 떠나 선전에서 로봇 스타트업을 세운 로저 장, 알리바바가 구글 딥마인드에서 영입한 연구자 저우하오 등도 본국 귀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AI 전문 헤드헌터 3명은 지난 12개월 동안 30명 이상의 미국 기반 연구자들의 중국 이직을 알선했으며, 이는 1년 전 한 자릿수 초반이던 데 비해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재들의 귀국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중국 AI 산업 성장과 미중 경쟁 심화가 맞물린 구조적 이동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FT는 "중국의 거시적, 미시적 요인들이 점점 더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면서 "실리콘 밸리가 AI 적용의 윤리적 딜레마를 논하는 동안 중국은 경제 전반에 걸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베이징의 자율주행 택시와 상하이의 AI 기반 트레이딩 등을 사례로 언급하며 "미국도 이러한 것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규제와 보안 문제로 더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이 누리는 집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시간주립대의 스티브 쉬 교수는 "하드웨어,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 종사한다면 선전에 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선전에는 최소 100개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가 있고, 고장 난 부품 하나를 고치는 것만 봐도 (실리콘 밸리와 선전의) 처리 속도 차이는 매우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수와 생활환경도 중국으로의 복귀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헤드헌터들에 따르면 중국의 최상위 AI 연구자 보수는 세금과 생활비를 고려할 때 실리콘밸리 수준을 넘어섰으며, 중급 연구자들조차 부동산과 가사 지원, 각종 편의시설을 포함한 생활 수준 면에서 미국보다 중국이 낫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더 엄격해진 이민 체제 역시 이러한 흐름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쉬 교수는 "중국의 가장 뛰어난 학생들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미국 박사과정보다 자국 잔류를 택하고 있다"라며 "이는 최근 중국 내 기회 확대와 미국 이민정책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칭화대 관계자는 공학계열 졸업생 가운데 미국 박사과정 지원 비율이 여전히 약 20%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약 50%보다는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인재 이동이 여전히 양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흡인력이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퓨전펀드의 창립 파트너 루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기술 인큐베이팅과 개발에서 가장 강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자본 순환이 가장 효율적이고, 최고 수준의 동료·멘토 네트워크도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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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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