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모사드 국장으로 내정된 로만 고프만 소장[이스라엘군 제공. 연합뉴스][이스라엘군 제공. 연합뉴스]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차기 수장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보좌관인 로만 고프만 소장이 공식 내정됐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시간 12일 고프만 소장이 오는 6월 2일부터 5년간 모사드 국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고프만이 과거 10대를 심리전 공작에 투입한 것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강행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프만의 기용은 아셔 그루니스 전 대법원장이 이끈 고위직 인사 자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위원회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고프만이 2022년 골란고원 주둔 제210 바샨 사단장에 재임할 당시 벌어진 10대 청소년 이용 공작 사건 관련 논란을 다뤘습니다.
당시 고프만은 17세 청소년을 포섭해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를 겨냥한 아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심리전 공작에 투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청소년이 기밀을 유포한 혐의로 18개월간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조사 결과 유포된 기밀은 이스라엘군 정보 장교들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는 취하됐으나, 미성년자를 위험한 공작에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고프만은 당시 해당 청소년의 나이를 몰랐으며 기밀 제공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3명의 위원은 "해당 사건이 임용 결격 사유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으나, 위원장인 그루니스 전 대법원장은 별도 의견을 통해 고프만 소장의 부적격 판정을 권고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1972년 벨라루스에서 태어난 고프만은 14세이던 1990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습니다.
군 경력의 대부분을 기갑부대에서 쌓고 사단장 자리에까지 오른 뒤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보좌관으로 발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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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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