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법률위원회에 참석한 이란 대표[국제해사기구=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국제해사기구=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내 소위 '안전 해상 회랑'' 설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현지 시간 14일 열린 IMO 법률위원회 회의에서 푸리아 콜리반드 이란 항만해사청(PMO) IMO 부대표는 UAE의 이 제안이 "근거 없는 결론에 기반하며 법적으로도 무효"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IMO가 절차적으로 결함이 있는 제안을 채택했다고 지적하며 "그 어떤 해상 회랑도 (페르시아만의) 핵심 연안국의 전적인 동의와 협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서아시아 지역의 해상 안전이 악화한 근본 원인으로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이란 침략 전쟁'을 꼽았습니다.

이 전쟁이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해상 안전 문제를 이 근본적인 원인과 분리해 평가하는 것은 불완전하고 법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이 이란의 입장입니다.

콜리반드 부대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포함한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처참히 짓밟은 행위"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전쟁 발발 후 40일간 이란 상선 39척이 공격받아 침몰하고 선원 20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를 전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것이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침략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적대적 선박'에 대해서만 통행을 차단하고 있으며 침략에 가담하지 않은 '비적대적 선박'은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이란 당국과 협의를 거칠 경우 정상적인 통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UAE는 전쟁 발발 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이 공격받거나 나포되는 위험이 극도로 커졌다면서 상업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협 내에 군사적 공격에서 자유로운 공식 통로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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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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