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비만(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방을 소고기로 교환하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진행돼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시행 중인 '체중 감량-소고기 교환' 지역 프로그램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0.5㎏을 감량할 때마다 소고기 0.5㎏ 또는 사골 1.5㎏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우시 주민인 슈팡창 씨는 비만을 해결하고자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그는 "소고기를 못 먹더라도 건강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싶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기회가 생겨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20kg을 감량하고 싶다. 비만으로 인해 정신 건강, 업무 성과 및 전반적인 삶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급증하는 비만율을 해결하고자 도입됐습니다.

중국 남서부 원난성에는 소고기 대신 "지방을 감자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5kg 감량당 0.5kg의 소고기, 가재, 키위 등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지역 의사인 우창옌 씨는 "현대인들이 삶의 압박감과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과식하기 쉬워졌다"며 "이런 지역 차원의 노력은 사람들에게 체중 감량의 동기를 부여하는 재밌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비만은 중국에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성인의 30% 이상이 과체중이고 8.3%가 비만이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중국의 비만 인구는 2004년에서 2018년 사이에 세 배로 증가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에는 과체중·비만 성인의 비율이 70.5%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학 저널 란셋은 "2021년 기준으로 25세 이상 과체중·비만 성인이 4억 200만 명에 달한다"며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도시화, 가공식품, 고당분·고지방 식품 섭취 증가, 좌식 생활 확산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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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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