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태양절 당일 처음 군사훈련 참관

'싸움 준비 완성' 위한 훈련 강조…"위대한 수령님 강군 건설 염원 푸는 길"

태양절 계기 금수산태양궁 참배는 4년째 생략

북한, 태양절에 포사격경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대신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4월 15일 태양절에 즈음해 조직한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예하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전후로 군사 행보를 보인 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태양절 당일 군 훈련을 참관한 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과거 김 위원장의 태양절 전후 군사 행보로는 2019년 공군훈련지도, 2022년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참관, 2023년 화성-18형 발사 참관 등이 있습니다.

태양절 당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는 기조의 연장선인 동시에 내부 결속 의도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병 무력의 적극적 활용이 "작전과 전투, 나아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당의 포병 중시, 포병 강화 방침을 받들고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과 같이 국가적 명절들을 비롯한 주요 계기들에 군대 각급에서 훈련 경기들을 자주 조직하는 것이 좋다"면서 "인민군대는 첫째도 둘째도 싸움 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밖에 몰라야 하고, 그것이 곧 위대한 수령님의 강군 건설 염원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경기에서 수도방어군단 예하 포병구분대가 1등, 황해남도 해주의 4군단이 2등, 황해북도 평산의 2군단이 3등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4군단과 2군단은 남측과 대치하는 최전방 부대이기도 해, '대남압박'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이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부터 4년 연속 불참으로, 선대의 정치적 후광을 줄이고 자신의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신은 당과 정부 간부들이 어제 금수산태양궁을 참배했다고 전했는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총무부장도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태양절 당일 포사격경기 우승 포병부대원들과 기념촬영


북한 당·정 간부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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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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