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차관 '갑질 제보' 막으려 민간단체에 압력전화 논란

[앵커]

행정안전부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안부 차관이 협회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관은 개인적 용무라고 해명했지만 협회 측은 보도를 막기 위한 압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 직원이 자정을 넘은 시간에 민간구호단체인 재해구호협회 직원에게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하고, 전화로 고압적 태도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은 지난 10일 불거졌습니다.

<행안부-재난구호협회 관계자 통화 녹취 中> "(기부자) 리스트를 왜 못 주나… 그리고 우리한테 못 줘? 국세청에는 주던데 우리한테는 못 준다고? 국세청 통해 받을까?"

일부 언론이 이 사실을 알고 확인을 위해 행안부를 상대로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행안부에서 기사의 수위 조절을 위해 압박을 가했다고 협회 측은 주장합니다.

<협회 관계자> "취재가 들어오니 행안부 측에서 응하지 말고, 행안부도 응하지 말고 기사가 나가지 않도록 서로… 언론에 나가봤자 행안부도 협회도 좋을 게 없다고 얘기하면서 잘 막아보자고 얘기만 하고…"

특히 류희인 차관은 협회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행안부 '갑질'이 기사화돼선 안 되고, 보도가 나가면 행안부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보도를 막으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행안부 '갑질'에 대한 내용을 이미 지난달 장·차관에게 통보했는데, 한 달 넘게 실질적인 조치가 없다가 취재가 시작된 이후 이 같은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 차관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관계의 사무총장에게 개인적 용무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해명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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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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