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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미술가 재조명…혼란의 시대 청춘 이야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근대 미술가 재조명…혼란의 시대 청춘 이야기
  • 송고시간 2019-06-01 23:55:21
근대 미술가 재조명…혼란의 시대 청춘 이야기

[앵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근대 미술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1930년대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영국 10대들의 꿈과 이상, 좌절을 담은 연극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떠 있는 마지막 윷을 간절하게 보는 한 남성.



내기 윷놀이 장면을 실감 나게 묘사한 백윤문의 그림 '건곤일척'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미술사에서 저평가된 근대 화가 6명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6명 모두 혼란스러운 시대 등을 이유로 붓을 꺾었기에 전시회명은 '절필시대'입니다.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왜 절필을 하게 했는가. 참 불행한 20세기, 특히 전반부에 살았던 작가들의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준길 / 창작신작 '뼈의 기행'> "(우리가 무슨 조상 음덕볼 일 있다고 이럽니까.) 나는 유골 그대로 가져갈거다."

국립극단의 창작 신작 '뼈의 기행'.

부모의 유골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70대 노인 준길의 이야기입니다.

경북 김천에서 중국 하얼빈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에는 일제강점기 만주 이민과 해방, 6·25전쟁 등 격동의 역사가 엮여 있습니다.

<최진아 / 연출가> "거창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아주 평범한 개인의 마음과 몸에 담겨 있는 역사와 시간을 이 연극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국내 초연인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빈부격차와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1930년대 영국 명문 학교가 배경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마르크스를 신봉하는 토미 저드의 이상과 꿈, 좌절을 그렸는데, 시대를 초월하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김태한 / 연출가> "많은 사상들이 충돌했을 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에 대한 고민, 또 그 고민들이 낳는 결과들.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사람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지 않을까."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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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