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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팀 "유속·수위 호전…내일 잠수부 투입 시도"

사회

연합뉴스TV 정부 대응팀 "유속·수위 호전…내일 잠수부 투입 시도"
  • 송고시간 2019-06-03 03:16:24
정부 대응팀 "유속·수위 호전…내일 잠수부 투입 시도"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조대가 현지 시간으로 내일,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대응팀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가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전, 정부 대응팀이 어제 오후와 밤사이 상황에 대해서 브리핑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응팀은 우선은 계획대로 이 곳 시간으로 내일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다만 누차 말씀드린대로 유속과 수위, 탁도 등 현장 상황이 수중 수색을 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라, 해당 작전에 대해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최종적인 동의는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헝가리 당국은 우리 측에 잠수부 투입이 위험하니, 우선은 인양부터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하는데요,

이에 우리 대응팀은 인양을 하게 되면 선박 파손이나 유해 손상·유실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 잠수를 하겠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한 상태라고 대응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우리 대응팀은 이 곳 시간으로 내일 오전 헝가리 측과 최종적인 논의를 거쳐, 잠수부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잠수부 투입이 늦어질 경우 헝가리 정부는 다시 선박부터 인양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우리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박 기자가 말한 것처럼 수중 수색하기에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다뉴브강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앞서 들으셨겠지만 우리 대응팀은 현지에서 하루에 한 번씩 브리핑을 열고 있습니다.

어제 브리핑 때만 해도, 다뉴브 강의 수심이 최고 9.3m에 달하고, 유속도 세월호 참사 현장보다 빨라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요,

오늘 브리핑에서는 다행히 어제보다는 다뉴브강의 상황이 나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대응팀은 오늘 측정 결과 수심이 7.6m까지 낮아졌다며, 유속과 수온 등도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의 어제 합동 수색 결과 유실물 6점이 발견됐다고 대응팀은 밝혔는데요.

사고지점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서 식탁보와 슬리퍼, 배낭, 모자 등 6점을 수거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국인 실종자들의 것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응팀의 판단입니다.

다만, 모자 등에 남아있는 dna 조사 등 정밀 검사는 벌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람선을 들이받은 크루즈선이 사고 직후 후진하는 영상이 공개돼 크루즈선 선장이 당시 사고를 인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영상은 현지의 크루즈 얼라이언스, 그러니까 이 곳에서 선박을 이용해 관광업을 하는 일종의 협회를 통해 공개가 됐습니다.

영상에선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이 추돌 사고를 낸 뒤 후진 했다가, 잠시 정지했다가 강 상류 쪽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직후 바이킹 시긴의 승무원들이 뛰어다니며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당시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법원은 이 곳 수사당국이 청구한 해당 선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제 발부했습니다.

유람선 탑승객들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있어 크루즈선 선장의 중대한 과실이 있다는게 헝가리 당국과 법원의 판단으로 해석되는데요,

선장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운항 상의 잘못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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