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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대신 전통주·한글이름 새 단장…'왜색 지우기'

경제

연합뉴스TV 사케 대신 전통주·한글이름 새 단장…'왜색 지우기'
  • 송고시간 2019-08-09 16:41:09
사케 대신 전통주·한글이름 새 단장…'왜색 지우기'

[앵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하자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제품을 파는 유통업체들이 '일본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할인 대상 맥주에서 일본제를 빼더니 추석 선물세트에서는 일본술을 빼고 있고 일본말로 된 상품명은 우리말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밀가루 같은 분말이 담긴 통들이 백화점 주류 코너에 진열돼 있습니다.

물과 섞어 이틀을 놔두면 막걸리가 되는 이른바 'DIY 막걸리'인데 이 백화점은 이런 전통주 제품들을 추석선물 세트에 포함할 계획입니다.

술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본 제품들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S 백화점 관계자> "저희가 주력하는 제품은 아니어서 일본산 제품은. 해봐야 한, 두 품목이었거든요, 기존에도."



이처럼 오는 추석, 선물세트에서 일본산을 제외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백화점과 주요 대형마트들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 일본산 사케나 위스키 등을 빼고 예약판매와 본 판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본풍 지우기'도 확산하는 중입니다.

한 편의점은 일본식 떡인 '모찌'처럼 진득한 식감을 주는 케이크 제품의 이름을 롤케이크로, 일본식 간장소스인 데리야끼를 달콤간장으로 바꿨습니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우리 전통 명절에 일본산 제품을 주고 받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정민 / 서울 관악구> "명절 선물로 일본산을 빼더라도 다른 선물로 교체를 할 수 있는 거니까. 한국제품도 많으니까."

일본의 적반하장 식 경제 보복 확대와 일본 스스로 부채질한 일본산 불매운동은 지금 유통가의 상품구성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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