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고 지상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다쳤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30분 무렵, 속초시 조양동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비명과 함께 '쿵'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승강기에 타고 있던 작업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박재현 / 속초경찰서장> "건설 현장에 있던 동료가 (병원에) 데려다주고 진료는 받았는데, 이후 개별적으로 움직인 것 같아서 회사에서도 개별적으로 연락은 하고 있고요."
승강기는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외벽 자재 상당 부분이 파손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40분 만에 구조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승강기는 아파트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가 설치와 해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승강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이나 안전 의무 소홀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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