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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통제 허술…태풍까지 북상 '방역 비상'

사회

연합뉴스TV 일부 통제 허술…태풍까지 북상 '방역 비상'
  • 송고시간 2019-09-20 21:24:48
일부 통제 허술…태풍까지 북상 '방역 비상'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자원과 인력 부족으로 아직 방역 체계가 미흡한 곳이 있습니다.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경기도 연천의 발병 농가에서 5km도 떨어지지 않은 다른 돼지농장 앞 길목.

컨테이너만 들어선 이 통제 초소에는 아직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일반 차량도 통제 없이 지나갑니다.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통제 초소가 설치 중인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설치 속도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연천군청 관계자> "전기도 (공급)해야 되고 물도 넣어야 되고 컨테이너 박스하고 소독실 다 (설치)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다 몇 시간 안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전문가들은 발병 농가들이 아직 경기 북부지역 밖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인 만큼 이달 말까지가 방역 고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상하고 있는 태풍 '타파'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던 지난 2016년 '차바'와 위력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태풍이 꽃가루와 벌레알들을 퍼뜨리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바이러스가 묻은 토양이나 오염물이 바람에 날려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희종 /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태풍이) 오염된 땅을 지나갈 때 오염된 분비물이나 사체 조각 같은 것들이 빗물로 떨어질 수 있는…"

많은 비가 내려 돼지농장에 뿌려둔 살균용 생석회가 씻겨나갈 수 있고, 돼지 매몰 지역에 침출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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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