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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권기획] '고령화의 그늘' 치매 …5년 뒤 환자 100만 명

사회

연합뉴스TV [노인인권기획] '고령화의 그늘' 치매 …5년 뒤 환자 100만 명
  • 송고시간 2019-09-29 11:17:15
[노인인권기획] '고령화의 그늘' 치매 …5년 뒤 환자 100만 명

[앵커]

이번 주 노인 인권 기획 주제는 치매입니다.

기억을 잃는 병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힘들게 하죠.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5년 뒤면 치매 환자도 백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치매가 어떤 병인지,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조성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과거 치매는 뇌의 노화 과정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뇌 손상에 의해 생기는 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약 70만 명.

노령화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이면 백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는 노인의 목숨도 위협합니다.

치매의 대표 격인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사망 원인 중 처음으로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손보경 /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치매가 진행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져 본인의 지병 관리를 제대로 못하거나… 본인의 위생관리가 잘 안되면서 폐렴, 욕창에 따른 패혈증이 연관돼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평균 2.7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재작년 치매국가책임제를 발표했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치매라는 짐을 함께 덜기 위해서입니다.

<정원오 / 서울 성동구청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고, 그것을 훈련함으로써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조금씩 치료 실마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뇌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경로가 오리무중이었는데,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뇌 하부의 뇌막 림프관이 그 경로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고규영 /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단장> "나이가 많은 실험동물에서 이 배수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짐에 따라 나이가 들수록 치매가 많이 발생하는 연관성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누에를 동결건조한 '홍잠'이 예방효과가 있다거나 전기 자극치료가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을 높인다는 등의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도 치매약 개발에 애쓰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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