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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죽는 아프리카돼지열병…갈 길 먼 백신 개발

사회

연합뉴스TV 걸리면 죽는 아프리카돼지열병…갈 길 먼 백신 개발
  • 송고시간 2019-10-09 18:42:51
걸리면 죽는 아프리카돼지열병…갈 길 먼 백신 개발

[뉴스리뷰]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걸리면 폐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돼지에 치명적이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개발에 착수했고 우리나라도 최근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상용화는 아직 멀어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크기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 10배 정도입니다.

학계에서는 바이러스 한 개당 최대 200개의 병원성 단백질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단백질에 일일이 대응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백신 개발의 핵심인데 이를 한 번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유한상 /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창이 여러 개가 있으면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여러 개 필요하잖아요. 그걸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는 이야기죠, 맞춤으로."

영국과 스페인에서는 2016년 백신을 만들었지만, 효과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백신의 실험실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지난달 돼지에 써도 안전한지를 시험하는 '안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의 면역세포를 분해하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부터 국제축산연구소와 손잡고 돼지에 여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주입한 뒤 면역체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당장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연구와 관련해 "단기적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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