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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총선 불출마…"우리 정치 부끄럽다"

정치

연합뉴스TV 이철희, 총선 불출마…"우리 정치 부끄럽다"
  • 송고시간 2019-10-15 19:48:50
이철희, 총선 불출마…"우리 정치 부끄럽다"

[앵커]

'조국 정국'이 두 달 여만에 끝났지만, 정치권엔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조국 전 장관 거취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여야의 대립과 정치 실종 현상을 비판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보좌관과 정치평론가를 거쳐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혀 온 이 의원은 "67일 동안의 조국 정국 끝에 남은 건 막말과 선동 뿐이었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블로그에 "특정 인사에 대한 인격모독을 넘어 인격살인까지 벌어지는 무한 정쟁이 반복되고 있다"며 "여야 모두 상대를 죽여야 사는 정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정치는 결국 여야와 국민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서는게 옳다"고 적었습니다.

80년대 엄혹한 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이른바 '586 운동권 세대' 중 첫 불출마 선언이어서 당내 물갈이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당내에선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만 치닫는 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너무 잔인하잖아요 세상이. 무엇이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인가 이런 것들이 뒤로 가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의 고뇌 이해되죠."

한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런 문제가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여야를 떠나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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