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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3세 경영승계 시동 서경배…웅진코웨이 인수 방준혁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3세 경영승계 시동 서경배…웅진코웨이 인수 방준혁
  • 송고시간 2019-10-18 18:53:01
[CEO풍향계] 3세 경영승계 시동 서경배…웅진코웨이 인수 방준혁

[앵커]



재계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3세의 경영 승계에 시동을 거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 소식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 재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소식입니다.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증자로, 양도가 가능하고 10년 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가 주주들에게 배정됩니다.

업계에선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농심 신춘호 회장 막내 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데, 장녀 민정 씨가 28살입니다.

이번 증자로서 회장 일가는 높은 배당금을 재원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데요.

서 회장은 우선주 374만여주를 보유한 뒤 장녀 민정 씨에게 증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싼 우선주를 주가가 낮을 때 발행해 민정 씨의 승계에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마침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민정 씨가 2년 만에 회사로 복귀해 경영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딸에게 그룹을 넘겨주고 싶은 부정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애꿎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게 해선 안 되겠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국내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섰습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자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넷마블은 IT 기술과 렌털업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거라고 봤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방 의장은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해 매출 2조원대, 준대기업집단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넷마블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의 반 토막으로 줄어드는 등 성장의 한계에 도달해 변화를 시도해 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의 결과는 좀 지켜봐야 합니다.

웅진코웨이는 게임산업과 전혀 다른 업종이고, 웅진그룹이 재인수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시장에 내놓은 기업인데요. 인수합병 때 '승자의 저주' 경계해야겠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차 산업 비전을 세우고, 4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 차를 신산업 중 하나로 키우겠다며 지난 15일 정 수석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11번째입니다.



정부는 8년 뒤인 2027년에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며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같은 대변신은 통 큰 투자나 아이디어만으로 되지 않죠.

DNA와 인력 구조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이뤄낼지 지켜보겠습니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래 준비에 바쁩니다.

구 회장은 지난 11일 회사가 육성하는 젊은 사업가 100여명과 만나 "더 큰 미래를 위한 성장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미래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데요.

관성을 깨고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겁니다.

구 회장은 지난 달 사장단 워크숍에서도 사업 방식과 체질을 바꾸라며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에 속도를 내라고 당부했습니다.

구 회장, 줄곧 강조해온 건 이처럼 변화와 미래입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LG 문화를 역동적으로 바꾸려는 겁니다.



구식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 젊은 총수이기에 가능한 시도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뿌리 박힌 기존 조직문화도 무시하긴 어려운데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됩니다.



재계 화두 가운데 하나는 그룹 총수의 세대 교체입니다.

자격 없는 자식을 후임 총수에 앉히거나 편법으로 그룹을 물려주는 행태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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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