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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오바마, 김정은과 11번 통화시도…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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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WP "오바마, 김정은과 11번 통화시도…거짓말"
  • 송고시간 2019-10-23 20:51:06
WP "오바마, 김정은과 11번 통화시도…거짓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화 통화를 11번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 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거짓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11번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한테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11번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쪽의 그 사람, 그 신사(김 위원장)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존중 부족입니다. 그는 내 전화는 받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거짓말에 해당하는 자체 기준인 '피노키오 4개'를 부여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가 자신이 참여한 "북한 관련 모든 논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흥미를 보인 적이 없다"고 언급한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전화 통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 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중국과 시리아, 다른 모든 국가들과 협상을 할 때 스파이가 있길 원치 않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그리고 김정은의 경우를 본다면, 나는 백악관에 스파이가 있길 원치 않습니다. 자유롭게 통화하길 원합니다."

'거짓말' 아니냐는 거듭된 지적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건 정상간 '톱-다운 소통'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외교적 성과로 부각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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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