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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투신예방 문구 7년만에 제거…반응은?

사회

연합뉴스TV 마포대교 투신예방 문구 7년만에 제거…반응은?
  • 송고시간 2019-10-24 20:34:19
마포대교 투신예방 문구 7년만에 제거…반응은?

[앵커]



서울 마포대교는 극단적인 선택을 가장 많이 하는 다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다리 난간에 붙은 '투신예방 문구'를 두고 허술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문구는 7년 만에 제거됐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을 정인용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한강다리 중 가장 투신 시도가 많은 마포대교 다리.



다리 난간에 붙은 투신예방 문구로 그동안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 때문에 최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수영 잘해요?' 등 장난섞인 표현 때문인데, 결국 7년만에 모두 제거됐습니다.

투신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게 이유입니다.

실제로 감성적 효과를 노리는 '자살예방 문구'보다 추가로 설치한 1m 높이 난간이 자살률을 낮추는 데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시민들도 문구의 예방효과에 의문을 표하고 있었습니다.

<홍민우 / 서울 마포구> "이미 그걸(투신) 생각으로 이쪽으로 왔는데 단순한 문구들을 보고 한 번에 마음이 돌아서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을…"



<장수연 / 서울 구로구> "제가 좀 출퇴근하면서 많이 봤는데 딱히 눈길도 가지 않고, 너무 농담같은 거나 와닿지 않는 문구들밖에 없어서"

다만 잠시나마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모씨 / 서울 용산구> "글귀가 있으면 지난날을 한 번 생각해볼 수도 있고 아무래도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투신방지 난간을 보완하고, 자살률이 높은 교량 위주로 한강대교 등 7개 다리에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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