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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쿠키에 와인 한 잔…우주서도 가능할까?

세계

연합뉴스TV 갓 구운 쿠키에 와인 한 잔…우주서도 가능할까?
  • 송고시간 2019-11-06 09:14:53
갓 구운 쿠키에 와인 한 잔…우주서도 가능할까?

[앵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언제나 우주인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주기적으로 쏘아보내야 하는데요.

이번에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로켓 안에는 아주 특별한 화물들이 실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필요한 식량과 장비 등 보급품을 가득 실은 우주선이 발사됐습니다.

'시그너스 캡슐'이라는 이름의 우주선에는 그 동안 한번도 우주로 발사되지 않았던 특별한 물품이 실려 있었습니다.

무중력 공간에서도 쿠키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특수 '우주 오븐'입니다.

우주인들은 고열을 내는 오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무중력 상태에서 쿠키를 구울 경우 쿠키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 등을 실험하게 됩니다.

'우주 오븐'을 개발한 회사는 전자제품 업체가 아닌 미국의 한 유명 호텔 체인입니다.

호텔 측은 미래의 우주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기 위해 오븐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쿠키가 우주에서 구워지는 최초의 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인들은 오븐 뿐만 아니라 12병의 프랑스 보르도 와인도 배달받았습니다.

1년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와인의 숙성 과정을 살펴보고 새로운 풍미와 특징을 가진 와인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용입니다.

우주에서 숙성된 와인은 1년 후 지구로 다시 보내져 같은 기간 보르도에서 숙성한 와인과 비교하게 됩니다.

남은 우주 와인은 실험을 도운 우주인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니, 1년 후에는 우주인들이 갓 구운 쿠키에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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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