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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효과없어"…폐지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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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효과없어"…폐지 여론도
  • 송고시간 2019-11-18 13:35:04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효과없어"…폐지 여론도

[앵커]

영동고속도로에서 시행 중인 버스전용차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버스엔 별 도움이 안 되고 승용차 이용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건데요.

강창구 기자가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말인 지난 16일,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 부근입니다.

행락 차량이 몰리면서 강릉 방면 도로가 승용차들로 꽉 막혔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다녀야 할 버스전용차로는 텅 비어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들은 일제히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박창욱 / 인천시 주안동> "버스전용차로가 있으므로 인해서 가뜩이나 많이 막히는데 사실 일반 승용 차량이 대다수인데 너무 더 정체가 되는 것 같아요."

<이명자 / 경기 수원시 금곡동> "전용차선 때문에 더 막히는 것 같아서 이게 한 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두시간 이상씩 가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주말과 휴일, 신갈∼여주 41㎞ 구간에서 시행 중인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 분석 결과 버스 수송 인원은 2.2% 늘고 통행 시간은 1분 줄었지만 이는 수송 인원 24%에 통행속도 41%가 증가한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반면 승용차의 평균 통행 시간은 28분에서 31분으로 늘었고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도 증가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와 달리 여가나 관광목적 이용 차량이 전체의 66%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김채만 /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관광목적 이용 통행 비율이 높기 때문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더라도 승용차에서 버스로 전환율이 낮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기연구원은 통근 비율이 높은 고속도로 등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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