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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역외탈세' 171명 세무조사…글로벌 IT기업도

경제

연합뉴스TV 신종 '역외탈세' 171명 세무조사…글로벌 IT기업도
  • 송고시간 2019-11-20 18:28:44
신종 '역외탈세' 171명 세무조사…글로벌 IT기업도

[앵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번 돈을 해외로 빼돌린 법인과 개인 171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법인 중에는 다국적 IT기업도 포함돼있고, 뚜렷한 소득 없이 외국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호화 사치 생활을 한 개인 100여 명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제조기업 사주 A씨는 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생활합니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국내 체류 일수를 줄여 해외 거주자로 행세하는 이른바 '세금 유목민'인 겁니다.

해외 합작법인을 만든 뒤, 해당 법인 사주 지분을 외국기업에 넘긴 것처럼 조작해 돈을 빼돌리는 이른바 '빨대기업'도 등장했습니다.

모두 국세청에 적발된 역외탈세 수법들입니다.

국세청이 외환 거래와 출입국 내역 등을 바탕으로 혐의를 포착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역외탈세 혐의자는 모두 171명입니다.

법인 46곳 중에는 누구나 알만한 다국적 IT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부동산 취득자와 해외 호화 생활자 111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아버지가 누락한 소득을 이용해 고가의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국내 한 병원장의 30대 딸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국세청은 최근 들어서는 국내 거래 위주였던 중견기업 사주일가의 편법 상속과 증여에도 국제 거래가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오 / 국세청 조사국장> "역외 탈세자 및 조력자의 고의적·악의적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고발 조치하는 등 적극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2013년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의 세금을 추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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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