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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임박

세계

연합뉴스TV 홍콩경찰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임박
  • 송고시간 2019-11-20 18:30:54
홍콩경찰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임박

[앵커]

강경 대응에 나선 홍콩 경찰이 지난 이틀간 시위대 1,100여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최대 1,000명까지 운집했던 시위의 마지막 보루 홍콩이공대에서도 대규모 검거작전이 이뤄져 내부에 남은 시위대는 100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홍콩이공대 내부 모습입니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것인데, 바닥에 구해달라는 뜻의 'SOS'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앨리사 / 홍콩이공대 시위대> "여기 홍콩이공대 안에서의 며칠 동안 생활은 끔찍 했습니다. 여기선 살 수 없습니다. 음식과 물, 전기가 끊기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를 봉쇄한 채 검거에 나서 월요일부터 약 800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 300명은 일단 풀어줬습니다.

이공대를 포함해 홍콩 전역에서 지난 이틀간 체포된 시위대는 1,100여명에 달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엄정 대처 주문과 강경파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의 취임 이후 경찰의 대규모 검거작전이 진행된 겁니다.

이공대를 요새화하며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대는 대부분 체포되거나 빠져나가고 현재는 1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가 굶주림과 추위, 절망감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가운데 경찰은 토끼몰이식 포위작전으로 이들을 고립시킨 뒤 백기투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항하는 시위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맞서다 체포된 시위대에겐 최고 징역 10년의 폭동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교정에 남은 강경파들은 '결사항전'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처벌이 두려워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공대 시위가 다소 진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지방의원 선거격인 구의원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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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