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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싹 자르자'…중국·홍콩 당국 강경대응

세계

연합뉴스TV '폭력시위 싹 자르자'…중국·홍콩 당국 강경대응
  • 송고시간 2019-11-20 22:21:09
'폭력시위 싹 자르자'…중국·홍콩 당국 강경대응

[앵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이공대에 대한 경찰의 진압이 막바지에 이르자 중국과 홍콩 당국은 향후 폭력 시위의 싹을 아예 자르겠다며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시위자 200여명에 대해 폭동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지난 월요일 밤 몽콕 지역에서 시위를 벌인 200여 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홍콩에서는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이같은 소식은 배고픔과 추위, 절망 등 3중고에 빠진 채 침사추이 인근 홍콩이공대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시위대의 사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관측됩니다.

투쟁 동력을 급속히 잃어가고 있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리겠다는 강경파 크리스 탕 신임 경찰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탕 / 홍콩 신임 경찰청장> "홍콩에는 대규모 위법 행위가 있고 이런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세력도 존재합니다."

한 전직 홍콩경찰 고위 관계자는 "솔직히 경찰이 그동안 너무 관대했다"면서 "경찰은 여러 옵션을 가지고 있어서 시위대가 투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무장도 강화하며 시위대를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고무탄총을 비롯한 비살상무기로 대응했던 경찰은 최근 시위 현장에서는 반자동 소총과 기관단총 등 살상무기를 소지한 채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한층 거시적인 측면에서 홍콩 시위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홍콩 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이 경찰의 시위자 체포를 어렵게하는 반면 시위대에는 힘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또 미국 상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법안과 관련해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에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위대가 비빌 언덕을 끊는 데 주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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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