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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우는 아이들…가정내 아동학대 왜?

사회

연합뉴스TV 폭력에 우는 아이들…가정내 아동학대 왜?
  • 송고시간 2019-11-20 22:24:24
폭력에 우는 아이들…가정내 아동학대 왜?

[앵커]

오늘(20일)은 아동의 권리를 되새기는 '세계 아동의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일상 속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은데요.

특히 아이들이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가정에서 폭력으로 스러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안타까움을 줍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 A씨 / 아동학대치사 혐의 미혼모 > "(왜 지인에게 대신 신고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까?)…(남자친구도 범행에 가담했습니까?)…"

세살 배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미혼모,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부, 생후 7개월된 딸을 혼자 둬 숨지게 한 어린부부까지.

최근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의 공통점은 이웃, 사회와의 단절이 이루어져, 부모의 영향력이 오롯이 작용되는 가정에서 이루어진 것들로, 부모는 아이를 방치했습니다.

이 근간에는 아동의 인격권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폭행을 당하거나, 집안에 버려졌을 때 이를 알아차린 주변인도, 이를 방지해주는 사회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미혼모는 어린이집에 딸을 월요일에 맡겼다가 금요일에 데려오는 등 사실상 방치했고, 어린부부는 아기를 집에 홀로 두고 PC방이나 술자리에 갔습니다.

가해자들은 아이의 팔·다리를 묶고 때리거나, 5일간 이유식이나 분유를 먹이지 않고 방치하는 등 아이의 생명권에 대해 둔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경제적 스트레스와 육아 지식의 부족 등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고우현 /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매니저> "체벌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민법에 징계권 조항이 남아 있는 것처럼 그런 부분에선 부족한…허용하는 상황에서는 사실은 아동학대가 근절되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적인 인식 변화는 물론 정부가 사회와 고립된 취약 가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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