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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편의 위해 만들었더니…'따릉이 배달' 골머리

경제

연합뉴스TV 시민 편의 위해 만들었더니…'따릉이 배달' 골머리
  • 송고시간 2019-11-20 22:34:48
시민 편의 위해 만들었더니…'따릉이 배달' 골머리

[앵커]

서울시에서 도입한 공유 자전거 '따릉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세금으로 시민 편의를 위해 만든 거죠.

그런데 배달대행업체들의 일부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따릉이를 배달에 이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공재산을 자기벌이에 이용하는 셈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도입돼 서울시민에게 또 하나의 발이 되고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입니다.

최근 배달 대행업체들에 초단기 고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따릉이를 이용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1시간에 1,000원꼴로 이용료가 싼 데다 서울시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거리 배달에 유용합니다.

< A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 > "올해 초부터 유사한 근무방식이 생기면서 따릉이를 이용하는 배달원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배달이라는 개인 영리활동에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은 약관에서도 금지돼있지만, 공공재산이란 측면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따릉이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최근 배달업체들에 이 같은 일을 막아달라며 공문을 보냈지만 배달원 대부분이 개인사업자 형태다보니 이를 막을 뚜렷한 수단이 없는 실정입니다.

< B 배달대행업체 관계자 > "해당 내용을 다 고지하고 교육까지 다 진행이 됐고요…다만 배송하시는 분들과 저희는 위탁 계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울시설공단도 현재까지 뾰족한 단속수단은 없다며 향후 이용자의 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는 단말기가 장착되면 직접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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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