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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최후보루' 이공대 정상화 수순…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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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시위대 '최후보루' 이공대 정상화 수순…불씨는 남아
  • 송고시간 2019-11-28 18:33:20
시위대 '최후보루' 이공대 정상화 수순…불씨는 남아

[앵커]

홍콩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였던 홍콩이공대에서 시위자들이 모두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위대가 캠퍼스를 요새 삼아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한지 보름만입니다.

시위는 이제 확연히 진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인데,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무장경찰이 폐허처럼 변한 홍콩이공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은 교정 안에 위험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사진 촬영 등 채증 작업도 벌였습니다.

<초우 얏 밍 / 홍콩경찰 관계자> "첫번째 목적은 화염병 등 위험품목을 처리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훼손 등 범법행위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시설물 곳곳은 파손됐고, 경찰에 맞서기 위해 시위대가 자체 제작한 대형 고무총 등 초보적 형태의 무기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소방대원, 구급요원 등과 협조해 대학 정상화에 앞서 위험물 제거에 우선적으로 나섰습니다.

경찰의 진입은 전날 대학 측이 내부에 시위대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이뤄졌습니다.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던 시위대가 캠퍼스를 요새화하며 저항한 지 약 보름 만에 이공대가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졌던 이공대에서 시위대가 완전히 빠져나가고 도심 시위도 점차 시들해지면서 홍콩의 시위는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모습입니다.

그러나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의 참패에도 홍콩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시위대의 5가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언제든 시위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다음달 8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리더없이 운영되는 시위대 내부에서는 투쟁 방향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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