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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마 기수의 극단적 선택…"정확한 원인 규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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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어느 경마 기수의 극단적 선택…"정확한 원인 규명돼야"
  • 송고시간 2019-12-02 21:21:44
어느 경마 기수의 극단적 선택…"정확한 원인 규명돼야"

[뉴스리뷰]

[앵커]

얼마 전 경마장 숙소에서 말을 타는 기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해당 경마장에서는 개장 후 기수 4명이 숨지는 등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최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기수 문 모 씨의 죽음에 대한 원인 규명을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故 문 씨 아버지>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속으로 억울함을 간직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얘기 못 하는 그런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문 씨의 유서에는 기수가, 감독인 조교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받은 내용과 부조리한 조교사 선발 과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2006년 개장 이후 기수 4명이 세상을 등졌고, 2017년에는 말 관리사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황재기 /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부장> "저희들 나름대로 노사 상생 문화나 일하기 좋은 일터 등을 조성하기 위해서 사업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도 이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직장 내 갑질이나 비리 의혹과 함께 과도한 경쟁 시스템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김병선 / 제주한라대 마사학부 교수> "경마 속성 자체가 상당히 경쟁적이고 또 그 경쟁의 결과에 의해서 상금의 격차라던지 여러 가지 상대적인 차이가 있으니까…"

마사회는 내부 감사에 착수해 관련 책임자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또 조교사 선발 과정에 마사회 간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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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