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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넘어 희망 그린다…창단 10돌 연극단 햇빛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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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장애 넘어 희망 그린다…창단 10돌 연극단 햇빛촌
  • 송고시간 2019-12-07 14:08:22
장애 넘어 희망 그린다…창단 10돌 연극단 햇빛촌

[앵커]

연극은 대사 한마디, 몸짓 하나하나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을 빨아들이고, 의미를 나누는, 섬세함이 생명인 종합예술인데요.

경남에서 유일하게 활동 중인 장애인 연극단 '햇빛촌'이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장애를 딛고 펼쳐내는 대사와 연기에 관객들의 호응도 뜨겁다고 합니다.

김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속사포 같은 대사에 열정 넘치는 몸짓까지, 주거니 받거니 단원들끼리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무대 위, 장애의 한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경남 유일의 장애인 연극단 '햇빛촌'이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최근 10주년 기념연극도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창단 이후 공연한 작품은 14개,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합니다.

올해 열린 밀양아리랑연극제에서는 단체 은상과 연기 금상, 연기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각자 바리스타 등 본업이 따로 있지만, 매주 3번 꼬박 연기수업에 참석하며 연습에 매진한 덕분입니다.

단원들은 저마다 연극 속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성취를 느낍니다.

<임춘섭 / 햇빛촌 단원> "처음 들어와서 대사 외울 적에 긴 대사가 많아서 만만치 않았는데 긴 대사를 다 외우니까 왠지 설레는 기분이었어요."

초기에는 장애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무관심에 시련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10여차례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성재 / 햇빛촌 대표> "처음에 시작할 때 너무 힘들어서…반응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차 하니까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장애인들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가족들한테도 희망이 되고."

장애를 뛰어넘어 희망을 그려내는 단원들의 연기가 극단 이름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따스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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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