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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경고에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 없어"

정치

연합뉴스TV 北, 트럼프 경고에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 없어"
  • 송고시간 2019-12-09 22:02:22
北, 트럼프 경고에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 없어"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미 강경파로 꼽히는 김영철 아태평화위 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철은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했던 늙다리라는 표현도 재차 등장했습니다.

김영철은 "또다시 '망령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말 대화 시한을 재차 강조하며 행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놀랄 것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물론 놀랄 것이며 놀라지 않으면 오히려 안타까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새로운 길'이 임박했다는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연말까지 새로운 길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예고하는 것을 다시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만 아직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은 만큼 북한이 어느정도 수위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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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