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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비난하면서도 "김정은 아직 최종결정 안해"

정치

연합뉴스TV 北, 트럼프 비난하면서도 "김정은 아직 최종결정 안해"
  • 송고시간 2019-12-10 07:22:02
北, 트럼프 비난하면서도 "김정은 아직 최종결정 안해"

[앵커]

북한이 잇단 담화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말에 하게 될 최종 결정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며,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보도에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경고 발언을 정면으로 겨눴습니다.

김영철은 담화에서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직함은 생략한 반면, 늙다리 표현은 다시 등장했습니다.

또다시 망령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연말까지 새로운 길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예고하는 것을 다시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영철 명의 담화 발표 네시간 반 만에 북한은 이번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앞세웠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또 문제삼았습니다.

앞선 담화에선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던 것과 달리 수위는 한층 낮췄습니다.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북한의 복잡한 속내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연말에 하게 될 최종 결정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전히 최종 결정은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다시 한번 태도 변화와 통 큰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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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