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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같은 쇼핑몰 후기…그릇된 성(性)인식 우려

사회

연합뉴스TV 음란물같은 쇼핑몰 후기…그릇된 성(性)인식 우려
  • 송고시간 2019-12-10 08:24:46
음란물같은 쇼핑몰 후기…그릇된 성(性)인식 우려

[앵커]

요즘 인터넷에 있는 쇼핑몰 후기를 보면 낯이 뜨거울만큼 보기 민망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코스프레 복장 같은 사진들을 여과없이 접하는 미성년자들에겐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유통업체들은 별다른 문제 의식이 없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검색어에 '쇼핑몰 후기'를 쳐봤습니다.

여성들의 속옷 착용 후기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이를 공유하며 평가하기도 합니다.

<유승진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그 사진을 보고 '야하다'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보고 싶다'라고 품평을 하고 급을 매기고…음란물로 소비하려는 문화가 강하게 생겨난다고 생각을…"

민망할 정도의 사진들 속에는 특정 직업을 주제로 한 코스프레 복장도 많습니다.

특정 직업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정숙 / 대한간호협회 이사> "간호사는 의료인이고 국민의 생명을 돌보는 직업이잖아요. 간호사들의 전문성이나 자기 직업에 대한 정체성·사명 이런 부분에 상당히 상처를 주는…"

이런 사진들은 대부분 쇼핑몰 광고인데 대형 유통업체들은 딱히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11번가 관계자> "자체적인 필터링은 하고 있는데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 상품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규제를 할 수는 없는…"

<현대홈쇼핑 관계자> "내부에서도 몰랐던거에요. 일단 파악을 해야…안 알려주셨으면 몰랐어요. 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해가겠다. 이런 정도…"

보기 민망할 정도의 사진을 인터넷에 노출하는 쇼핑몰과 규제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정부 당국의 판단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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