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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기지 총격 사건 "테러 추정"…무기장사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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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美해군기지 총격 사건 "테러 추정"…무기장사의 그늘
  • 송고시간 2019-12-10 08:24:52
美해군기지 총격 사건 "테러 추정"…무기장사의 그늘

[앵커]

지난주 미 해군기지에서 일어난 총격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이 테러행위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테러가 확실하다면 무기 수출국 장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군사훈련 프로그램이 화를 초래한 꼴이 됐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군 부대내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용의자인 사우디 공군 소위 무함마드 사이드 알샴라니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이 기지에서 훈련 중이던 알샴라니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국은 범행 전 행적으로 미뤄 우발적 범행이 아닌 테러 행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범행 직전 트위터에 "미국이 무슬림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혹은 테러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에서도 당파를 떠나 '테러'라고 비판하면서 사우디 측의 수사 협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공보장관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용의자를 미국으로 초빙한 외국인 군사 훈련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기 수출국 장교를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 프로그램이 화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용의자 알샴라니는 올해 미 국무부가 임시비자를 발급한 사우디 군인 5천500여명 중 한 명입니다.

사우디는 미국의 군사 원조와 지원을 받는 주요 국가로, 이런 교육은 양국 간 군사적·경제적 연대를 형성하는 핵심 고리로 간주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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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