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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신화' 김우중 빈소 마련…12일 영결식

경제

연합뉴스TV '대우 신화' 김우중 빈소 마련…12일 영결식
  • 송고시간 2019-12-10 10:57:51
'대우 신화' 김우중 빈소 마련…12일 영결식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대우 신화'를 일군 국내의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조문은 잠시 전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아직은 다소 한산합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젯밤 11시 50분 이곳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입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김 전 회장의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내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귀국했는데요.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세운 아주대병원에서 1년여 동안 입원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 해달라"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초고속 성장으로 이른바 '대우 신화'를 만들어냈던 주역입니다.

31살에 대우실업을 설립했고 45살에 조선, 중공업, 자동차를 아우르는 대우그룹 회장에 올랐습니다.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입니다.

김 전 회장이 낸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해, 최단기 밀리언셀러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9년 IMF 사태로 그룹은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주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08년 특별 사면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건강이 악화하기 전인 지난해 중순까지 베트남 등 동남아를 오가면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입니다.

지금까지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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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