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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 불발…민주 '4+1 예산안' 제출

정치

연합뉴스TV 예산안 합의 불발…민주 '4+1 예산안' 제출
  • 송고시간 2019-12-10 11:24:35
예산안 합의 불발…민주 '4+1 예산안' 제출

[앵커]

어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첫 단추인 예산안 협상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여야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정면으로 대치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국회를 감싸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국회 예결위 여야 3당 간사인 민주당 전해철·한국당 이종배·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밤샘 협상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만났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 각 당 원내지도부에 이야기하고 어떻게 할지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전체 예산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정책 예산은 줄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불발하자 "예산심사 쇼로 그쳤다. 시간을 하루 벌기 위한 알리바이 과정에 불과했다"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안 합의 처리가 어려우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합의해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오후 2시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예산안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4+1 협의체' 재가동에 대해서도 "앞문을 열어놓고 뒷문도 파놓고 있는 것"이라며 "으름장 정치를 그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 본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건가요?

[기자]

네, 여야는 어제 합의에서, 본회의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었는데요.

예산안 합의가 불발되면서 시간을 지키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일단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은 '민식이법' 등 일부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며 본회의장에 입장함에 따라 방금 전 본회의가 개의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오전에 여야간 쟁잼이 없는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교섭단체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본회의가 정회한 후에도 여야간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민주당이 4+1 협의체에서 합의한 예산안을 오후 본회의에 상정한다면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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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