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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회장 별세

경제

연합뉴스TV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회장 별세
  • 송고시간 2019-12-10 12:32:08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김우중 전 회장 별세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9일)밤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세계 경영'을 기치로 대우 신화를 일군 국내 대표 1세대 기업인인데요.

빈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고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 아주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됐는데요.

박형주 아주대 총장 등 아주대 교직원들이 첫 조문을 했고 전 대우 임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어젯밤 11시 50분 이곳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김 전 회장의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청년사업가 인재 양성 활동을 벌여왔는데요.

지난해 말 건강이 악화돼 1년 가까이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 세대가 고생해야 다음 세대가 고생을 안한다"면서 요즘 청년들의 어려움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또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을 계속하고,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대우그룹은 IMF 외환위기가 닥치며 해체됐는데요.

김 전 회장의 굴곡진 삶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김 전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초고속 성장으로 이른바 '대우 신화'를 만들어냈던 주역입니다.

만 30살에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을 세웠고 45살에 조선, 중공업, 자동차를 아우르는 대우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세계 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키운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인데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IMF 사태 여파로 1999년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08년 특별 사면됐습니다.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모레(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입니다.

지금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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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