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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여론에도 아베 개헌 의지…"내 손으로 완수하고 싶다"

세계

연합뉴스TV 반대여론에도 아베 개헌 의지…"내 손으로 완수하고 싶다"
  • 송고시간 2019-12-10 20:31:58
반대여론에도 아베 개헌 의지…"내 손으로 완수하고 싶다"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당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헌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침략 역사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반성도 없이 일본도 군대를 가진 보통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야심인데요.

내년 도쿄올림픽이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그동안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의 존재를 일본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당초 그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을 개정된 헌법의 시행시기로 목표로 내세워 왔습니다.

이를 위해 여당인 자민당은 월요일 폐회한 임시국회에서 개헌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개헌발의 요건을 완화하도록 하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하려고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개정 헌법 시행이라는 아베 총리의 당초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베 총리는 개헌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임시국회 폐회 기자회견에서 "여야의 틀을 초월해 활발히 논의해 레이와 시대에 걸맞은 헌법 개정 원안 마련을 가속하겠다"면서 "반드시 내 손으로 완수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까지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쪽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다음에 각각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를 명기한 평화헌법 9조의 1항과 2항을 바꾸는 단계적 개헌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평화헌법에 대한 지지 여론이 탄탄해 국민투표에 부치더라도 통과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반대가 찬성 여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아베 총리에겐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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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