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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 → 대기 정체…'삼한사미'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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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중국발 스모그 → 대기 정체…'삼한사미' 굳어지나
  • 송고시간 2019-12-11 22:29:46
중국발 스모그 → 대기 정체…'삼한사미' 굳어지나

[앵커]

뿌연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죠.

내일부터는 찬 바람이 먼지를 씻어내면서 공기질이 회복되겠습니다.

다만 올겨울도 추위가 풀리면 미세먼지가 날아오는 '삼한사미'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장막이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한강 너머는 어디가 건물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전국을 잿빛 감옥으로 만든 미세먼지.

이번에도 추위가 풀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동장군이 물러가자 중국발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날아왔고, 한반도 공기 흐름까지 막히면서 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계속 쌓였습니다.

추울 때는 공기가 깨끗하다 날이 풀리자 답답해지는 '삼한사미'가 나타난 것입니다.

문제는 '삼한사미' 현상이 올겨울엔 더 잦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덜 춥겠지만 그만큼 찬 바람이 약해서 먼지가 쉽게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준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해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충분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난한 형태의 기간이 된다면 충분히 대기 정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무역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자 올겨울 먼지 감축 목표를 당초 5%에서 4%로 낮춰잡았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에 대기 정체로 이어지는 고농도 먼지 공식이 잦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내일은 찬 바람이 먼지를 쓸어내면서 모처럼 숨통이 트이겠습니다.

다만 추위가 풀리면 다시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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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