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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일 패트 법안 상정…野 "총력 투쟁"

정치

연합뉴스TV 與, 내일 패트 법안 상정…野 "총력 투쟁"
  • 송고시간 2019-12-12 14:38:46
與, 내일 패트 법안 상정…野 "총력 투쟁"

[앵커]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1 협의체'에서 마련된 법안을 내일 본회의에 일괄 상정한다는 방침인데요.

국회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에 이어 4+1 공조 체제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입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아직 처리되지 못한 민생 법안들을 일괄 상정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과 4+1 협의체 회의를 열어 단일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으로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이제 우리 갈 길을 가겠다면서, 다만 협상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저지에 나서더라도 임시국회 회기를 사나흘씩 잡는 이른바 '쪼개기 국회' 전략으로 안건별 처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주 화요일 전까진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4+1 협의체 내부에서 아직 연동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최종담판 가능성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는데, 어떤 상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당은 4+1 협의체가 주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바닥에 깔아놓는 등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의 밀어붙이기를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비상한 각오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4+1 협의체를 겨냥해 최악의 밀실 거래라고 비판하고, 수적으로 불리한 한국당이 야합을 극복하기는 힘들다면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가 강경 투쟁론을 펴고, 심 원내대표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는 투트랙 전략인 셈인데요.

당내에서 일고 있는 협상론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필리버스터로 지연을 시킬 순 있지만, 수적 열세로 인해 저지할 순 없는 상황인 만큼 협상으로 실익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투쟁을 이어왔는데, 이제와서 협상과 합의에 나서면 명분마저 잃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적잖은 상황입니다.

한국당은 잠시 후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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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