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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이 무법천지를…파키스탄 변호사 200명 병원 난동

세계

연합뉴스TV 법률가들이 무법천지를…파키스탄 변호사 200명 병원 난동
  • 송고시간 2019-12-13 08:10:29
법률가들이 무법천지를…파키스탄 변호사 200명 병원 난동

[앵커]

흔히들 변호사는 판사, 검사와 함께 법을 다루는 세 개의 축으로 불리는데요.

파키스칸에서는 이처럼 법으로 먹고사는 변호사들이 병원을 습격해 난동을 벌이며 무법천지를 만들었습니다.

중환자 3명이 애꿎게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수트를 입은 이들이 병원으로 몰려가더니 돌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일부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파키스탄 변호사들.

변호사 200여 명이 동부 지역 라호르의 한 심장전문병원으로 몰려가 난동을 부린 겁니다.

변호사들이 폭도로 돌변한 데 놀란 의사와 간호사 대부분은 몸을 피했습니다.

결국 피해는 병원에 의사 없이 방치된 환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변호사들의 폭력 행위가 몇 시간이나 이어지면서 중환자실의 환자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 환자 가족> "(사망자는) 제 여동생입니다. 누구한테 의지해야 하나요. 라왈핀디에서 왔는데 그녀는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밀고 들어오더니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 변호사 4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변호사들은 최근 가족 환자를 데려갔던 동료가 해당 병원 의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보복 차원에서 집단으로 과격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매우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면서 당국에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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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