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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패스트트랙 밀어붙이기 '일단멈춤'

정치

연합뉴스TV 민주, 패스트트랙 밀어붙이기 '일단멈춤'
  • 송고시간 2019-12-16 12:45:32
민주, 패스트트랙 밀어붙이기 '일단멈춤'

[앵커]

민주당이 난항을 거듭하는 패스트트랙 법안 밀어붙이기를 일단 중단하는 모양새입니다.

파열음을 쏟아내는 '4+1' 협의체를 다잡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인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균열 일보 직전인 '4+1' 협의체를 재가동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4+1' 협의체의 축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주말 내내 연동형 비례제와 석패율제 등 선거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격한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1' 협의체를 재가동하기 위한 원내대표급 회동이 가능한지 다시 타진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조금 늦더라도 바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입법이 애초 민주당이 생각한 시간표보다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4+1' 공조 체제부터 다시 다잡고 나서,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1' 협의체 균열에 대해 "여권 정당들이 의석 나눠 먹기, 밥그릇 싸움을 하다가 욕심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되자 파투가 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제1야당 빼고 만든 선거법은 신성한 주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4+1' 공조를 즉각 중단하고 정상적인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까지 협상을 마치고 여야 3당이 다시 모일 것을 제안했었는데요.

한국당이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문희상 의장 주재로 오늘 오전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이 회동에서 합의를 거쳐 오후에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는데, 한국당이 원내대표 회동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사나흘 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자는 민주당 편을 드는, 민주당 하수인 역할을 하는 의장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며 "저는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 진행을 매우 편파적으로 해온 문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3당 간 교섭이 무산됨에 따라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 역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11시부터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여기에 참여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본관으로 몰려와 기습 점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산 경고 방송을 하고 있고, 본관 출입문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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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