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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해체비용 7천억 넘어…기술 일부 부족

사회

연합뉴스TV 월성 1호기 해체비용 7천억 넘어…기술 일부 부족
  • 송고시간 2019-12-25 18:58:17
월성 1호기 해체비용 7천억 넘어…기술 일부 부족

[뉴스리뷰]

[앵커]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는 정부의 영구정지 결정으로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로 해체 절차를 밟는 원전이 됐습니다.

해체 완료까지는 15년 정도가 걸리고 비용은 7,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 속에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월성 1호기.

앞으로 해체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우선 원전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체 계획서'를 작성해 주민 공청회를 거쳐 정부 승인을 받는 과정에만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는 핵연료 냉각과 반출, 시설물 해체, 부지 복원까지 고려하면 10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2017년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고리 1호기도 이제야 해체계획서 초안 작성 마무리 단계로 내년 상반기에 주민 공청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해체에는 한수원이 원전 1기당 7,515억원씩 적립해둔 해체충당금을 쓰게 됩니다.

해체충당금은 해외 사례들을 종합해 마련된 기준으로 2년마다 다시 산정하기 때문에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2023년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매년 1기 이상의 원전이 문을 닫는 등 10년 안에 10기가 멈추게 됩니다.

정부가 원전 영구정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설계수명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원전의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용수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설계 수명이란 설계할 당시 예상되었던 원전의 성능 저하를 근거로 설정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적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원전의 해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재 한국은 해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 58개 중 7개, 해체 장비 11개 중 9개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부족한 기술과 장비를 2021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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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