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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올드보수 과감히 버린다"…제 갈 길 가나?

정치

연합뉴스TV 유승민 "올드보수 과감히 버린다"…제 갈 길 가나?
  • 송고시간 2019-12-30 07:41:50
유승민 "올드보수 과감히 버린다"…제 갈 길 가나?

[앵커]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이 창당 요건을 모두 갖추고 공식 출범만 남겨뒀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물밑에서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제 갈 길을 가는 수순이란 시선이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보수당은 주말 사이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열었습니다.

좌장인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 노선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의 구태를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지난 28일)> "탄핵의 강을 건너지도 못하고, 개혁 보수를 외면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 저 올드 보수의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양자 간에 냉기가 도는 것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는 탓이라는 게 새보수당의 주장.

이에 한국당 관계자는 "일부 한국당 의원과 유승민계 의원들이 보안을 유지하며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 달 전 황 대표가 보수통합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유승민계와의 통합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통합논의가 부진에 빠진 것은 황 대표를 지원하는 친박과 유 의원과의 해묵은 반목 탓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친박계에선 유 의원이 개혁보수와 외연확장을 얘기하려면 온실인 대구를 떠나 서울 강북 같은 험지에 출마하는 게 상식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안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차단막을 쳤습니다.

연일 강경 투쟁 노선을 걷는 황교안 대표와 여기에 올드보수라는 딱지를 붙인 유승민 의원.

어느새 총선의 해가 다가왔지만, 보수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분열 프레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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