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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의 난' 석 달 뒤 주총이 분수령…비판여론 확산

경제

연합뉴스TV '한진가의 난' 석 달 뒤 주총이 분수령…비판여론 확산
  • 송고시간 2019-12-30 07:43:04
'한진가의 난' 석 달 뒤 주총이 분수령…비판여론 확산

[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갈등이 '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 번진 모습인데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석 달 뒤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방식을 공개 비판한 지 이틀 만에 조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은 어머니가 경영권을 두고 조 전 부사장 편을 들었다고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갈등이 커지면서 내년 3월 열리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갖고 있는 한진칼 지분은 거의 비슷한 상황.

조 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족들이 등을 돌리고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와 손을 잡는다면 조 회장의 경영권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진칼의 주주인 국민연금이 기업가치나 주주권익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경우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에 대다수 주주나 임직원, 고객들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경영 안정을 흔들 수 있는 '오너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오인 / 경실련 재벌개혁본부 국장> "발전이나 안정과 무관하게 경영권 분쟁으로만 비춰져서…주주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납득이 안 가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노조도 오너 일가의 갈등을 비판하면서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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