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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연일 '선거용' 발언…개신교계 우려

사회

연합뉴스TV 전광훈 목사 연일 '선거용' 발언…개신교계 우려
  • 송고시간 2020-01-06 13:25:40
전광훈 목사 연일 '선거용' 발언…개신교계 우려

[앵커]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가 연일 집회에서 총선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는 데다 종교인의 정치 참여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개신교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주말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다시 '선거용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4월 15일 총선에서 우리가 처음에 제기한 대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빨리 혁명을 완수해서 헌법을 개조해서…"

신년 집회에서는 자신이 만든 정당을 찍어달라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개신교계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현행법은 종교 조직 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대선 등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홍보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두 차례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 측은 정치 집회가 아닌 '예배'라 주장하며 헌금도 걷고 있습니다.

종교계에서는 전 목사의 언행이 종교인의 정치참여를 왜곡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박득훈 /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예수님도 정치참여를 확실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스스로. (권력 쟁취와 강화를 위해) 실정법과 상식을 어기는 것은 기독교 정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폭력입니다. 폭력."

특히 종교 정당의 경우 '정교분리'나 '정당의 민주적 목적과 활동'을 규정한 헌법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송기춘/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전 회장> "어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이성과는 관계없이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종교 정당의 운영 방식이나 동원의 기제가 사실은 민주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고 할 수 있고…"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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